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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장 근처에 외할머니 댁이 있었었다.

 

그래서 어릴 때 부터 외할머니집에 놀러가면

할머니가 똥집을 사다주시곤 했었다.

 

그러다 하루는 그 똥집이 너무 먹고 싶어서

그 가게가 구체적으로 어딘지는 모르고 혼자 찾아가보겠다고

인터넷으로 찾다가 그냥 블로그에 많이 보이는 집으로 갔더니

 

내가 알던 맛이랑 완전 달랐다.

똥집골목에 가게가 많으니 그맛이 그맛이겠거니 했는데

실망만 하고 돌아왔다.

 

그러고는 나중에 할머니 돌아가시기전에 물어보았다.

매번 어디서 사오셨는지

똥집골목 제일 안쪽에있는 삼아통닭이였다.

 

다른가게들과 달리

오래되어보이고 크게 눈길이 가지않아서

좀 더 깔끔한 곳으로 갔었는데

 

역시 맛집은 외관이랑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정말 자주간다. 어제먹어도 또 생각나고 매일먹어도 안질린다.

 

 

안쪽에 위치해있고 크기도 크지 않지만 갈 때 마다 사람이 가득하다.

다들 나처럼 단골인 듯 했다.

 

이모들이 원래도 친절하시고 서비스를 잘해주셨지만

내가 자주가니까 조금은 기억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방문한다. ㅋㅋ

 

저번에는 대만친구들을 데려갔었는데

하나 더 시키기엔 많을것 같고 또 그냥 가자니 아쉬워서 애들이랑 얘기하던중에

이모가 한접시를 그냥 서비스로 더 주셨다.

 

친구들이 너무 좋아하면서 기분좋게 먹었던 기억이난다.

외국인친구들이 대구놀러오면 식당고민이 참 많이되는데

이곳은 하나같이 만족했었었다.

 

그래서 나도 함께 나의 좋은 추억을 공유하는 기분이 들어 너무 좋다.

 

 

 

사진 보니 또 군침돈다..ㅠ ㅋㅋㅋ

 

이거 먹을 때 마다 외할머니 생각이난다.

할머니 계실 때 이렇게 자주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똥집은 먹으러 이렇게 자주오면서 라는 생각도 든다.

 

이모님들이 오래오래 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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